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을 다룬 MTV ‘일밤-우리 결혼했어요’가 마침내 실제 커플을 탄생시켰다.
1월 설 특집부터 출연하게 된 전진과 이시영은 방송에서 티격태격 다툼을 멈추지 않으며 출연자 중 가장 불안한 부부관계를 이어왔지만 이런 관계가 오히려 자신들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돼 사랑을 싹틔우게 됐다.
이들의 한 측근은 “프로그램 성격 상 지금까지 실제 상황으로 오해할 만큼 애정을 주고받아 교제설이 나도는 일부 출연자들이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분명한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전진과 이시영은 모두 꾸밈없고 진지한 성격으로 실제 자신들의 감정을 방송에서 드러내면서 점차 마음이 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진 내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고, 녹화 일정상 늦춰진 방송분에서 보이는 다투는 모습이 현재 이들의 실제 관계와 차이가 있어 향후 관계 설정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실제 사귀는 사이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교제 여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젊은 남녀 사이라면 방송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겠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우결’ 출연 초반 전진은 “예쁜 외모와 달리 털털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피규어 수집이나 당구와 같은 특별한 취미가 있는 점도 끌린다. 이제 얼굴을 알린 신인이지만 아직 사람들이 모르는 대단한 끼와 열정을 발견했다”고 이시영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의 교제 사실에 대해 이시영 측은 “잘 모르는 일이다”고 말했지만, 전진의 소속사 측은 부인하지 않았다.
전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진이 워낙 사교성이 좋고 여자들에게도 허물 없이 대해 서로 편하게 다가간 것 같다. 방송 외적으로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등 일반적인 연예계 동료 선후배 이상의 친밀한 관계로 보인다”고 말했다.